#1. 아동기의 도덕성 발달
도덕성이란 인간관계 속에서 선·악·정·사를 구별하고 선행과 정의를 실천하려는 인간의 심성을 말한다. 도덕성은 인지적 측면(판단능력), 정의적 측면(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 및 실천 의지), 행동적 측면(행위실천의 유무)이 있다. 콜버그(Kohlberg)는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도덕성의 발달단계를 6단계로 나눈다.
어떤 부인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부인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같은 마을에 사는 약제사가 최근에 발견한 리듐이라는 약뿐이다. 약제사는 2천달러를 요구했는데, 그 가격은 원가의 10배였다. 병든 부인의 남편은 돈을 빌리기 위해 모든 아는 사람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약값의 반밖에 구할 수 없었다. 그는 약제사에게 아내가 죽어가고 있으니 그 약을 싸게 팔든지 아니면 외상으로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약제사는 거절하였다. 남편은 절망한 나머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약을 훔쳤다, 남편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겠는가? 또안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
1) 1단계: 처벌과 복종족지향의 단계
이 단계는 벌과 복종에 의한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 구체적이고 외부적인 결과만으로 도덕적인 판단을 하며, 벌이나 고통을 피하기 위해 도덕적 행위를 하는 단계이다. 보상을 받는 행동은 옳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르다는 것이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위의 내용에 대해 " 부인이 죽으면 고통스럽기 때문에 약을 훔쳐야 했다" 혹은 "약을 훔치다가 잡히면 감옥에 가게 되므로 훔치지 말아야 했다"라고 한다.
2) 2단계: 수단적 쾌락주의 지향 단계
이 단계는 욕구충족 수간으로서의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가의 여부가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단계의 사람은 "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약을 훔치는 것은 괜찮다", " 약제사는 돈을 벌기 위해 약을 만들었으므로 그 사람은 훔치지 말아야 했다"라고 한다.
3) 3단계: 상호성의 단계
이 단계는 대인관계의 조화를 위한 도덕성을 발달시켜 나가는 단계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비난을 피하기 위해 도덕적 행동을 한다. 이 단계의 아동은 타인의 승인을 받는 것은 옳은 것이며, 승인받지 못한 것은 그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단계의 사람은 "그는 약을 훔쳐야 했다. 왜냐하면 아내를 사랑하니까", "그는 약을 훔치지 말아야 했다. 왜냐하면 절도는 가족이나 자신에게 불명예스러우니까"라고 한다.
4) 4단계: 법과 사회적 규칙의 단계
이 단계는 법과 질서 준수로 도덕성을 발달시켜 나가는 단계로, 법과 질서의 권위 및 책임을 존중하며 이를 준수하는 것을 절대의무롤 받아들이며, 이를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 단계의 사람은 "약제사에게 후에 돈을 지불하려 한다면 약을 훔쳐도 된다", "남편이 아내의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훔치는 것은 나쁜 행동이다"라고 한다.
5) 5단계: 공공복지의 단계
이 단계는 사회계약 정신으로서의 도덕성을 발달시켜 나가는 단계로서 법의 절대성과 공정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유용성을 고려하여 바꿀 수 있음을 인식하며, 반면에 개인을 희생시켜서라도 법을 존중할 중 알게 된다. 또한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개인의 존엄성과 의견의 상대성을 인정하며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단계의 사람은 "단지 법률에 따라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 상황에서 약을 훔친 것은 정말 옳지 않지만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 "피치 못할 상황이라고 하여 누구나 다 훔치는 것은 아니다. 목적이 선하다고 해도 그것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한다.
6) 6단계: 보편적 도덕원리의 단계
이 단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우선시 한느 차원에서 보편적인 도덕원리에 대한 확신으로서의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이다. 즉, 사회의 법과 질서를 준수할 뿐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양심의 결정을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 단계의 사람은 "그는 약을 훔쳐야만 했다. 생명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약을 훔쳤기 때문에 차인으로부터 비난받을 것이다. 그러나 훔치지 않았다면, 즉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를 무시했다면 자책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아동기는 고학년이 도덕성 발달단계에서 3단계에 해당하며 칭찬받는 행동이 좋은 행동이라는 도덕적 관념을 형성하게 된다. 연구조사에 의하면 도덕성이 높은 아이는 장기적으로 성공에 이를 가능성이 높고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도덕성은 눈앞의 이득을 얻는 것에 대해서 걸림돌이 될 수는 있지만 삶의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는 여정에서는 도움이 된다. 즉, 아동에게 도덕성을 가르치는 것은 자녀의 삶에 긍정적이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부모는 행동으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2. Piaget의 도덕추론 발달
도덕발달은 주로 인지발달에 의존하는데, 아동이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분하는 방식이 발달하기 전에 특정한 사고양식이 발달되어야 한다. Piaget(1932, 1965)는 아동의 도덕추론에 세 수준이 있다고 하였다. 제1 수준은 규칙에 대한 자각이 없다는 것으로, 유아기가 이에 해당된다. 유아들은 게임대화나 사회적 상황에서의 규칙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대략 4~5세 경에 자신보다 높은 연령의 아동을 보며 규칙이 정한 행동을 모방하면서 행동의 규칙을 알아차리게 된다. 유아기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시기이다 보니, 유아는 자기가 원하는 것과 관련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된다. 제2수준은 절대적인 도덕으로서의 규칙단계로, 대략 5세에서 10세 정도의 유·아동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에게 있어서 규칙은 부모 혹은 다른 어른이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규칙은 변할 수 없고 의심할 수도 없으며, 절대적인 도덕적 표상이라고 믿는다. 제3 수준은 사회적으로 이루어진 합의로서의 규칙 단계로 9, 10세 정도가 되면 아동은 도덕이 상대적임을 인지하게 된다. 성숙한 아동은 사회적 규칙은 집단에 의해 만들어진 합의이며, 집단 구성원의 승인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고학년 아동들은 타인의 행동을 판단할 때 그들의 관점과 느낌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3. 도덕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인간의 도덕성을 발달시켜 나가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또래의 역할, 역할 모델, 자기 통제가 있다. 아동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되면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이 협력과 타협 및 규칙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부모나 교사, 또래 친구들을 통해 바람직한 모델을 제공받는 것인데, 이러한 모델을 통해 아동은 공감과 배려를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기 통제는 자기 교수전략(self-instructional strategies)과 도덕적 개념(moral self-concept)의 발달에 의해 향상된다(Saffer, 1989). 자기 교수전략은 도덕적인 딜레마에 직면했을 때 아동 스스로가 자신에게 말하는 방법이다. 아동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자기 통제가 발달하게 되는데 이때 부모는 이러한 아동의 자기 통제에 대해 격려하고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 도덕적 개념은 아동이 자신의 경험에 의해 형성되거나 정직하고 조력적 협동적이라는 말을 계속 들음으로써 습득될 수 있다.
'우리아이 왜 그럴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질 이야기: 타고난 나(2) (0) | 2023.06.11 |
---|---|
기질 이야기: 타고난 나(1) (0) | 2023.06.10 |
아동기의 발달심리: 정서발달 (0) | 2023.06.07 |
아동기의 발달심리: 사회성 발달 (0) | 2023.06.06 |
아동기의 발달심리: 신체 및 운동발달, 인지발달 (0) | 2023.06.05 |